외국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갈아 탈 때의 사건이다.
일행 중의 한 명이 기내용 캐리어를 가지고 검색대를 통과하려고
엑스레이(?) 검색대에 캐리어를 넣고
본인도 금속탐지기 존을 통과한 후 캐리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가방이 통과되면서 경고 알람이 울리는 것이다.
당연히 가방을 오픈하게 되고, 가방을 뒤졌지만 아무것도 나오는 것이 없었다.
가방을 다시 엑스레이 검색대를 밀어 놓고
기다리는데 다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다른 사람이 와서 다시 가방을 수색하고 샅샅이 뒤졌지만
역시 나오는 것이 없었다.
또 다시 검색대를 통과 시켰지만 역시나 경고 알람이 울린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여행을 하면서
검색대를 통과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더욱이 화학물질이 들어있다는 경고음이기 때문에
보안요원들은 여러명이 보강이 되고, 긴장하는 모습이 장난이 아니었다.
급기야 어디서 한국인 직원을 데리고 와서 이것 저것 묻는다.
그러면서 안심시키는 말도 빼놓지않고 해주는데
머나먼 타국땅에서 말도 통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저런 조사를 받으니
당사자 역시 엄청 긴장하고 겁을 먹은 상태였는데
한국인 직원이 왔으니 이보다 더 안심되는 일은 없었다.
검색 시간이 30분 이상 넘어가는데도 원인은 알수가 없었고
원인을 알수 없으니 그 캐리어를 통과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비행기 또한 이륙할 수 없다고 했다.
검색에 걸린 당사자는 더욱 더 불안해 하고...
이러다가 본인 혼자 비행기를 못타는 것이 아닐까...
발을 동동 굴리며 울상이었다.
그러다 그 원인을 찾게 되는데 너무나 어이가 없고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되며,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모이면 화제거리가 되는데....
화학물질이라는 것은 바로 생강을 말린 것이었다.
흔히 안주로 많이 먹는 말린 생강이었던 것이다.
말린 생각을 먹어본 사람들은 기억하리라 생각된다.
씹을 때, 매콤한 맛과 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더군다나 기성품을 사온 것이 아니고
집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하니 냄새가 매우 독하게 났던 것이다.
그 독한 향이, 검색대는 화학물질로 인식을 했던 것이다.
그 말린 생각을 빼고 가방을 통과 시키니 아무 문제없이 통과가 되었다.
여기서 의문점....
바로 전에 탓던 공항에서는 어떻게 통과가 되었고,
이번엔 왜 경고음이 울린 것일까?
집에서 가지고 나올 때는 냄새가 날것 같으서 랩으로 꽁꽁 싸매고
기내용 캐리어에 넣었던 것을 장시간 비행에서 피곤하니까
그것을 꺼내서 먹었고 남은 것을 다시 가방에 넣었는데 꽁꽁 싸맨 것이 아니라
허술하게 싼 것이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이 하나 있는데....
향이 강한 음식물 외에도 가끔 경보가 울리게 하는 것이 있는데
새로 산 티셔츠에 나염으로 그림등이 그려져 있는 옷이나
신발 등에서 강하게 본드냄새가 나는 싸구려 운동화등 때문에
가끔 이러한 일이 생긴다고 보안요원의 설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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