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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가장 긴박했던 사건

해외여행

by 또래 2021. 12. 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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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을 잘못 가지고 왔다.

공항에 집결하게 되면 항공권 발권을 위하기도 하지만, 일단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여권을 가지고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권을 걷는 일부터 시작한다. 이 사건(?)은 2017년 말에 있었던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 여행을 하려는 분들에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실수임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미국 휴스턴 캘버스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로 여행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있었던 일이다.

2016년 부터 테러방지를 위해 미국을 들어가려면 한국공항에서부터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하여 함께 여행하는 17명의 일행은 18시 30분에 이륙하는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12시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대부분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을 보면서 이번 여행은 잘 진행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가시기도 전에 사건(?)이 터져 버렸다.

 

발권을 위해 여권을 걷고 있는데 한 사람의 여권에 구멍이 뚫여 있는 것이다.

즉, 여권의 유효기간이 지나서 새 여권을 발급 받으면서 유효기간이 지난 구여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고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을 확인하지도 않고 그냥 가지고 온 것이다.

 

다행히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보통 때보다 6시간이나 남은 상태에서 알게 되었기 때문에 수습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던 것이다.

혹시 집에 여권을 가지고 오실 분이 있느냐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없어서 직접 다녀와야 겠다고 하여, 창동의 자택까지

왕복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창동까지 왕복 15만원으로 택시기사와 결정하고 왕복 약 2시간이 걸린 후에야 무사히 새 여권을 가지고 공항에 도착하고, 기사님에게 팁으로 2만원을 추가로 드렸다고 하니 여권을 잘못 가지고 오는 바람에 들어간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그 비용을 들여서라도 여권을 가지고 올 수 있었으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미국 비자로 인한 헤프닝

그렇게 약 2시간의 시간이 흐르고 완벽하다는 생각으로 보딩패스(좌석표)를 받기 위해 카운터에 일행의 여권을 모두 주고서 보팅패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카운터 직원이 하는 말... "미국비자, 한 사람은 없는데요...?" 한다.

아뿔사 미국 비자를 이스타로 발급받는 과정에서 이름의 알파벳이 틀린 것이 나온 것이다.

참고로 미국 비자를 신청할 때, 여권에 있는 영문이름과 한글자라도 틀리면 미국 입국이 안된다.

이스타로 비자를 신청하면서도 발급받은 후에 스펠링을 비교해 보면 틀린 것이 나왔었고,

다시 신청하여 발급받은 후에 비교하여 보면 여권번호가 틀리고...

다시 신청할 때 마다 14달러씩 5번이나 재발급하였었는데 공항에서 또 하나가 나온 것이다.

역시나 다행인 것은 시간이 충분히 남았다는 것이다. 가지고 간 노트북으로 그 자리에서 재신청을 하고 비자를 발급 받았는데 이 모든 것이 일찍 빨리 빨리 서둘렀기 때문에 수습할 시간, 정정할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고 단체로 가는 여행이라면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하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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