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해 보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것이다. 소매치기의 천국임을....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귀중품에 대해서는 초 긴장상태로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유럽 여행을 시작하게 되면 현지 가이드들이 첫 번째로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이 소매치기를 조심해라 이다. 배낭처럼 생긴 가방은 가능하면 뒤로 매지말고 앞으로 매는 것이 좋다고 하고 혹시라도 뒤로 매게 된다면 조그마한 자물통이라도 지퍼가 열리지 못하도록 시정장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며, 가능하면 칼로 잘 찢어지는 가방은 매지 말라고 조언한다.
신기하고 또 신기한 것이 유럽의 소매치기들이다. 사람들이 쳐다 보고 있는데도 아무거리낌 없이 소매치기를 한다는 것이다. 함께 여행을 하는 일행들을 뒤에서 따라가는 중이었는데, 2~3명의 건장한 유럽인들이 앞에 걷고 있는 일행중의 한명을 따라가면서 뒤로 맨 가방의 지퍼를 열려고 시도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면서 바로 조심하라고 알려 주려다가 얼마나 대범한지 보려고 조심스레 따라가고 있는 것을 그 소매치기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소매치기를 시도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단체로 관광을 하게 되면 인원수에 따라 대형버스 또는 마이크로 버스 등을 타고 관광지를 이동하게 되는데, 가지고 있는 소지품(가방 등)을 버스 등에 놓고 내리지 못하게 한다. 이유는 소매치기들이 버스에 사람이 없으면 바로 올라가서 놓고 내린 가방을 바로 훔쳐 간다고 늘 소지품을 가지고 다니라고 하는데,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을 소매치기 하는 곳이니 이래 저래 내가 조심하지 않으면 하소연 할 곳이 없다.
만약 소매치기를 당하고 소매치기 당한 물품이 귀중한 것이라서 찾고 싶은 마음에 경찰에 신고를 하면 어떻게 될까?
유럽 현지 가이드에게 물어 보았다. 절차도 복잡하고 본인이 소매치기 당한 물품을 증명해야 하고 그것을 찾으려면 경찰서로 가야하고 이런 저런 조서를 꾸미는데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관광, 여행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서 소매치기 당한 물품이나 돈 등은 포기하는 것이 여러 가지 이유에서 좋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소매치기 당하고 바로 근처에 경찰이 있어서 소리를 치고 경찰에 알려도 소매치기가 바로 손에서 땅에 버리면 그것을 버리는 장면이 녹화되어 있지 않은 한, 그 소매치기가 버린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서 체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소매치기들이 성행을 한다는 것이다.
트레비분수의 근처에서 젤라또를 사기 위해 유명 젤라또 판매점을 들어갔을 때의 일이다. 일행 여러명이 들어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행 중의 한 사람이 지갑을 꺼내기 위해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정말 짬깐 지갑을 핸드백에서 꺼내는 찰라에 핸드폰이 사라진 것이다.
주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 사람이 없어서(봤는데 모르는 척 하는지 모르지만) 결국 비싼 핸드폰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몰타의 발레타에서의 일이다.
관광인파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가운데 사람들 따라서 관광을 하고자 이동하는 중에 일행중의 한 명이 갑자기 야!! 소리를 치면서 누군가를 따라가면서 인파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무슨 일인지 몰라서 이동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서 있는데 10여분이 지났을까? 그 때 돌아왔는데... 알고보니 핸드백속에 넣어 두었던 스마트폰을 소매치기 당했다는 것이다. 누군가 지나가면서 가방을 툭치길래 순간적으로 핸드백 속을 보니 핸드폰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함을 치고 따라가서 잡았는데 신문지 속에 핸드폰을 숨기고 가는 것을 잡아서 뺒어 오면서 한 때 때리려는 시늉을 했더니 움찔하더란다.
이렇듯 유럽에선 소매치기가 직업이고 소매치기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한다.
잃어 버리고 소매치기 당하면 하소연할 돗이 마땅치 않으니 내가 조심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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